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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년계획

벌써 새해가 됐고, 내 나이도 29살이 됐다.

만 나이라 27살이라고 정신승리하기하는 것도 징그러울 나이가 됐다.

아직 정신수준이 대학생 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나이도 참 많이 먹었다.

26살 8월에 졸업했으니까 졸업한지 2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인턴 하다가, 계리법인 갔다가, 겨우 원수사를 왔다.

 

작년 이맘 때만 해도 드디어 원수사 오게 되서 어깨에 뽕이 잔뜩 들어갔었는데.

처음 들어올 때는 내가 제일 잘해야겠다는 야심(?)에 가득차 있었는데...

1인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원래 적당히 아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계리법인에서 1년 구른 경력 가지고, 너무 자만했다.

PV 뽑는 코드 작성하는 거 외에는 딱히 남들보다 특별한게 없었다...

몇몇 선배들은 내가 저 연차에 저 정도할 역량이 될까 싶은 사람들도 많았다.

 

진짜 이 길이 나랑 안 맞나?

내가 적성이 안 맞는건지 진로가 안 맞는건지.

전에 계리법인 다닐 때에도 내 능력이 후달린다고는 못느꼈는데. 그냥 회사랑 안 맞는건가.

혼자서 고민할 때가 많았다.

 

계리사를 때려칠까에 대한 고민에 대해 딱히 답을 내리진 못했다.

그냥 Java를 취미로 공부해보면서, 지금 하는일에 1년만 최선을 다해보자는 애매한 결론을 내렸다.

내년 이 맘 때에도 정말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PS받고 바로 때려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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